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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흥국 GDP, 사상처음 선진국 추월한다

올해 신흥국 GDP, 사상처음 선진국 추월한다

입력 2013-01-07 00:00
업데이트 2013-01-07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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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흥국 투자, 선진국 첫 추월 한국의 對신흥국 수출 비중 70%대

작년 신흥국의 각종 투자 규모가 선진국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올해는 신흥국 경제 규모가 선진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 나라의 내부에서 이뤄지는 시설, 사회간접자본 등의 투자는 경제성장의 주요한 동력이 된다.

선진국들이 경제위기를 겪는 동안 신흥국들은 고성장을 어느덩도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의 핵심축이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 수출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70%대로 커지며 국내 수출 구조에도 변화가 진행 중이다.

7일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도 신흥국 투자 규모는 8조7천40억달러로 선진국(8조3천22억달러)을 처음으로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은 소득 수준이 높고 사회안전망이 잘 갖춰진 국가들로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이 해당한다. 신흥국은 고성장을 구가하는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ㆍASEAN), 중남미, 중동 등이다.

올해는 신흥국 투자가 작년보다 9.0% 늘어나는 9조4천910억달러로, 3.5% 증가에 그치는 선진국(8조6천130억달러)과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 투자는 2002년 1조6천850억달러에서 10년 만인 작년에 5.2배로 커졌고 같은 기간 선진국 투자는 5조3천320억달러에서 8조3천억원로 1.6배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흥국이 꾸준히 투자를 늘리며 고성장을 유지한 결과, 올해 신흥국 경제 규모는 선진국을 앞지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신흥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44조1천239억달러로 선진국(42조7천125억달러)보다 1조4천억달러 많다.

작년에는 신흥국이 41조2천445억달러, 선진국이 41조5천176억달러로 선진국이 약간 앞선 것으로 추정됐다.

양측의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져 2017년 신흥국 59조7천943억달러, 선진국 50조6천111억달러로 약 10조달러 차이를 보일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이처럼 세계 경제 중심이 이동한 것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동안 중국 등 신흥국들은 고속 성장을 구가하며 선진국을 발 빠르게 추격했기 때문이다.

신흥국의 대표주자로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양대 산맥으로 우뚝 선 중국은 매년 8% 이상의 경제성장을 나타내며 세계 공장의 역할을 해왔다.

경제권력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점차 옮겨가면서 한국의 수출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작년에 한국의 대(對) 신흥국 수출 규모는 3천864억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8%로 커졌다. 선진국은 1천442억달러로 27.2%에 머물렀다.

한국 수출에서 신흥국 비중은 10년 전인 2002년만 해도 53.2%로 선진국(46.8%)과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중국의 수출 비중이 14.6%에서 24.5%로 커졌고 아세안은 11.3%에서 14.4%로 증가하는 동안 미국은 20.2%에서 10.7%로 반 토막 났다. EU는 13.4%에서 9.0%로 감소했다. EU로의 수출 비중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수입도 작년에 신흥국이 3천172억달러로 62.9%를 차지했고 선진국은 1천870억달러로 37.1%에 그쳤다. 10년 전보다 신흥국 비중은 15.8%포인트 커졌고 그만큼 선진국 비중은 작아졌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올해도 신흥국 수요가 글로벌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은 재정지출을 줄여나가겠지만 고성장을 구가하는 신흥국이 빈자리를 메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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