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시장 첫 마이너스 성장…작년 6%↓

세계 TV시장 첫 마이너스 성장…작년 6%↓

입력 2013-02-20 00:00
업데이트 2013-02-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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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과 격차 벌려…중국 약진삼성전자 7년 연속 1위 고수…LG전자 2위

세계 TV시장이 경기불황 여파로 지난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7년 연속 부동의 세계 1위를 고수하는 등 한국 TV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면서 심각한 부진에 빠진 일본과의 격차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판매량은 총 2억3천267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2011년 2억4천863만대에 비해 6.4% 줄어든 것이다.

연간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유로존 재정위기 영향으로 유럽 TV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미국 등 북미 지역 수요마저 감소폭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국별 TV 판매량을 보면 한국 제품은 8천562만대가 팔려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하지만 연간 시장점유율은 36.8%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5천72만대를 기록하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연간 점유율이 2.8%포인트 높아진 21.8%로 처음 20%를 넘어서며 일본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일본은 5천770만대로 전년보다 27.7% 급감했으며, 점유율도 24.8%로 7.3%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일본 TV 산업의 부진은 버팀목 역할을 했던 내수 시장의 급격한 침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TV 시장은 지난해 68%의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전체 TV 판매량 기준 점유율을 21.1%로 전년보다 1.9%포인트 늘리면서 7년째 1위 자리를 고수했다.

LG전자는 전년과 동일한 15.4%로 2위를 지켰다.

일본 소니가 6.4%로 3위, 중국 TCL이 5.6%로 4위를 차지했으며, 파나소닉(5.5%), 도시바(5.1%), 하이센스(4.1%)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매출 기준으로 LCD·LED·PDP 등 평판TV 부문 점유율이 27.7%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또 2천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부문 점유율은 46.2%로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TV가 압도적인 차이로 7년째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최고의 화질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와 진화를 통해 3D, 스마트 등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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