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부도위기…건설주 전망은

쌍용건설 부도위기…건설주 전망은

입력 2013-02-25 00:00
업데이트 2013-02-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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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나온 후 건설주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주의 주가가 올해도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며 종목별 대응을 제안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오후 2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3% 하락한 153.53을 나타냈다.

금호산업(-4.72%), 신세계건설(-1.35%), 벽산건설(-5.71%), 동양건설(-5.57%), 남광토건(-3.39%), 대림산업(-0.31%)은 내렸다. 삼호개발(6.70%), 화성산업(5.71%), 성지건설(6.45%), 동부건설(3.00%), 경남기업(1.78%), 한신공영(0.90%), 코오롱글로벌(1.07%)은 올랐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 13위의 평가를 받는 쌍용건설은 완전자본잠식과 2년 연속 적자로 인한 유동성악화로 26일쯤 워크아웃을 신청키로 했다.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은 예견됐던 일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8일 쌍용건설의 자본잠식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주권매매거래정지 조처를 내렸다.

쌍용건설은 거래정지가 지속되던 14일 작년 당기순손실이 4천억원에 이르렀다는 공시를 내며 자본 전액 잠식 사실을 밝혔다.

이 회사의 워크아웃 소식은 최근 실적 악화와 적자 지속으로 고통받고 있는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조주형 연구원은 “최근 건설업 평가가치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워크아웃 소식이 또 나오자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주의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데다 최근 아파트 거래 동향도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22일 기준으로 재건축을 제외한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0.02% 하락했고 서울은 0.06%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시황에 민감한 중소형 건설업체들로서는 주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주가에 많이 반영돼 현재 평가가치 부담도 크다”며 “향후 부동산 정책이 가시화되고 이것이 아파트 매매 가격과 거래 개선의 신호로 확인되기 전까지 건설업종 주가는 지지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해외 수주 개선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도 건설업 전망을 어둡게 한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쿠웨이트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대규모 수주가 부진하다는 점과 건설사의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는 하락 위험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건설업종 투자의견 ‘비중축소(underweight)’를 유지했다.

다만 건설업종 중에서도 재무 안정성이나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한 접근은 장기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 이광수 연구원은 “중소형 건설주는 부채관리 능력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종목 중심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태영, 한신공영, 코오롱글로벌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누적 수주잔고와 작년 아파트 분양 성과를 고려하면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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