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왜 늦게 하거나 안하는 걸까? “ 설문결과

“결혼을 왜 늦게 하거나 안하는 걸까? “ 설문결과

입력 2013-05-05 00:00
업데이트 2013-05-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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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결혼을 늦게 하거나 일찍 할까?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우리나라 결혼풍속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최영준 연구원의 ‘적정 결혼연령과 만혼·비혼 원인에 대한 태도’란 연구논문을 보면, 우리나라의 만혼 경향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먼저 여성을 보면 2001년에는 전체 기혼 여성의 절반가량이 25~29세에 결혼했다. 그러나 2011년에는 그 연령대 기혼 여성의 비율은 43.1%로 7%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30세 이후 기혼 여성은 계속 늘었다. 전체 기혼 여성 중 30~39세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8.5%에서 2011년 35.3%로 2배로 증가했다.

남성도 예외가 아니다. 2001년 전체 혼인 남성에서 25~29세 비중은 46%에 달했으나, 2011년에는 28.4%로 급강하했다. 반대로 전체 혼인 남성 중 35~39세 연령층은 2001년 8.2%에서 2011년 14.9%로 2배로 뛰었다.

작년 15~64세 전국 1만8천가구의 기혼남녀 1만515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결혼연령의 적절성을 물어봤다.

이 중에서 결혼을 빨리한 까닭을 알아보고자 자신의 결혼연령이 빨랐다고 응답한 기혼남녀를 상대로 이유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배우자의 요구’가 2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별한 이유 없음’(29.5%), ‘집안 어른의 권유’(19.6%), ‘임신이 되어서’(17.2%) 등의 순이었다.

또 왜 늦게 결혼했는지 파악하고자 자신의 결혼연령이 늦었다고 응답한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까닭을 캐물었다.

역시 ‘특별한 이유 없음’이 38.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배우자감이 없어서’(36.1%), ‘경제형편이 좋지 않아서’(11.4%), ‘취업에 방해가 될까 봐’(8.1%), ‘배우자의 사정 때문에’(3.8%) 등으로 나타났다.

늦게 결혼하거나 혹은 결혼을 하지 않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이유를 파헤쳐보고자 몇 가지 항목을 골라 찬반 의견을 묻고 찬성률을 조사했다.

각 항목에 대한 찬성률을 보면, ‘결혼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수입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서’가 84%로 가장 높았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지기 어려워서’가 82.4%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집 장만 등 결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77%), ‘배우자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져서’(76.4%), ‘젊은이들이 결혼보다 일을 우선시 여겨서’(76%), ‘꼭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져서’(68.3%), ‘독신의 삶을 즐기려는 경향이 증가해서’(66.6%) 등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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