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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가치 고공행진…韓 수출에 걸림돌 ‘우려’

中 위안화 가치 고공행진…韓 수출에 걸림돌 ‘우려’

입력 2014-01-03 00:00
업데이트 2014-01-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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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위안화 가치가 엔화 약세(엔저·円低)와 더불어 올해 우리나라 수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작년 12월 31일 기준으로 1달러당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이 6.0969위안으로 1년 만에 3%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뜻이다.

위안화 평가절상이 지속하면서 작년 한 해에만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40여 차례나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여기에는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 중국의 경제 회복에 따른 핫머니 유입, 무역흑자·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세 지속,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위안화 무역결제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작용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위안화 평가절상 속도는 다소 느려지겠지만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로 접어든데다 시진핑 정부가 주요 경제개혁 과제로 물가안정과 내수확대를 제시해 올해도 평가절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위안화 강세 기조가 한국의 수출에 득보다는 실이 클 것으로 무협은 분석했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경합도가 큰 플라스틱·비철금속·섬유 등 일부 업종은 혜택을 누리겠지만 수출 확대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음향기기 등 소비재도 가격경쟁력 개선으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힘을 받겠지만 수출 비중이 6%에 불과해 그다지 큰 이득은 없을 것으로 무협은 내다봤다.

오히려 가공무역 비중이 큰 한-중 교역구조상 중국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대중 수출의 93% 이상이 원자재·자본재로 구성돼 있고, 이 가운데 절반이 현지에서 조립·가공돼 제3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무협 관계자는 “위안화 절상으로 현지 내수시장 공략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만큼 이번 기회에 소비재의 수출 비중을 최대한 끌어올려 한-중 교역구조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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