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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틀새 시가총액 11조원 증발

삼성전자, 이틀새 시가총액 11조원 증발

입력 2014-01-03 00:00
업데이트 2014-01-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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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쇼크’ 되풀이되나…일주일새 주가 9.6% 추락

삼성전자가 예상을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해 불과 이틀 만에 시가총액 11조원이 증발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삼성전자 깃발.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삼성전자 깃발.
연합뉴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3천원(0.99%) 내린 129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8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90조8천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작년 폐장일(137만2천원)보다 7만6천원(5.5%), 시가총액은 작년 마지막 거래일의 202조947억원에 비해 11조1천948억원이 감소한 금액이다.

새해 첫날 4.59% 급락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세가 뚜렷해지기 전인 지난해 말까지 포함하면 시가총액 감소액은 더욱 커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이후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23일 종가와 시가총액이 143만3천원과 211조78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남짓 사이에 주가는 9.6%, 시가총액은 20조1천801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업계에선 작년 6월 ‘삼성전자 쇼크’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6월 5일 주당 154만원을 기록한 뒤 추락하기 시작해 15거래일 뒤인 같은 달 26일에는 126만1천원까지 내려갔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외국계 보고서가 나오는 것을 전후해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것도 당시와 마찬가지다.

앞서 BNP파리바는 전날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8조7천800억원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3% 내린 2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후 국내 증권사 8곳도 앞다퉈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과 목표가를 낮췄다.

국내 전문가들은 일회성 비용과 환율 약세,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9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하향의 이유로는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와 디스플레이 부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이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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