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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영업정지 발표…주가 방향 엇갈려

이통사 영업정지 발표…주가 방향 엇갈려

입력 2014-03-07 00:00
업데이트 2014-03-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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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영업정지 시기가 변수…KT 울고 LG유플러스는 웃고

정부가 불법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사들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가운데 KT의 고객정보 유출, 회사별 영업정지 시기 차이 등 각종 변수가 겹치면서 주식시장에서 이통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 거래일보다 1.02% 내린 2만9천100원에 장을 마쳤다. KT 주가는 전날 불거진 고객정보 유출 파문으로 장 초반 3% 이상 급락했다가 서서히 낙폭 일부를 회복했다.

SK텔레콤은 보합세를 보이다 장 막바지 낙폭을 늘려 0.71% 하락 마감했으나,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1.14%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영업정지 자체는 ‘경쟁 완화’라는 측면에서 이통3사에 호재지만, 동시에 다른 변수들이 작용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우선 KT는 회사 홈페이지 해킹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하락세를 탔다.

전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KT 홈페이지를 해킹,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휴대전화 개통·판매 영업에 사용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전문해커 김모(29)씨와 정모(3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신종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 KT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후 1천200만명의 고객정보를 빼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정보 유출 건이 영업정지 효과를 상쇄시켰다”며 “이날 KT 주가에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더 큰 재료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규제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받았다.

애초 전문가들은 정부가 통신사 3곳에 동시에 영업정지 제재를 가하면 오히려 회사 입장에선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해왔다.

다만 영업정지 시기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출시시점과 겹치는 SK의 경우 주가 상승효과가 제한됐다.

미래창조과학부 발표에 따르면, 1차로 LG유플러스와 KT가 오는 13일부터 4월4일까지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이후 SK텔레콤과 KT가 4월5일부터 26일까지, 27일부터 5월18일까지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신규 고객 모집이 전면 중단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 갤럭시S5가 4월 초·중반께 출시될 전망”이라며 “그 시기에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SK는 그만큼 초기 물량 확보에 불리하다고 여겨지면서 소폭 하락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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