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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韓경제,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거의 올라와”

김중수 “韓경제,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거의 올라와”

입력 2014-03-27 00:00
업데이트 2014-03-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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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극복하고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평가했다.

퇴임을 앞둔 김 총재는 김 총재는 26일 한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경제 상황과 재임기간 4년간의 공과(功過)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김 총재는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회에 참석해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축하를 받았다고 언급하며 “많은 총재들이 축하한 이유는 한국 경제가 4년 전에 비해 한 단계 더 올라갔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성장도 거의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전반적 거시경제 상황이 좋아졌기 때문에 이럴 때 물러나게 된 것은 저로써 큰 행운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또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위치도 선진국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평가하며 “4년 전 한국은 신흥 경제권의 하나였지만 (국제 시장이) 지금은 적어도 한국을 신흥국과 선진국의 중간의 형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기간 제기된 금리 조정 ‘실기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2010년 3분기 물가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고 2013년 4월에도 경기 회복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이 일었다.

김 총재는 “미국의 예를 들면 (기준금리 결정은) 시장의 장기금리 수준을 목표로 갖고 하는 것이므로 3월이냐 4월이냐를 따지는 사람이 없다”며 “한국은 매번 3월이냐 4월이냐를 따지는데, 모든 사람이 채권 투자자처럼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실기론에 대해서는 앞으로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물가안정 외에 한은의 금융안정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지난번(한은법 개정 당시)에는 조직을 키우지 않았다”며 “법이 바뀌어 미시적인 (감독) 수단이 온다고 하면 조직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격 인사로 한은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려 시도한 것과 관련해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조직의 장을 아홉 번째 하는 것인데, 저는 항상 비난과 질시의 대상이었지 칭찬의 대상이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사람이 다 만족하는 장(長)이 되면 좋겠지만 그런 시도를 해본 적은 없다”며 “목적을 정해서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 했고, 좌고우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주열 차기 총재 후보에 대한 질문에는 “세계 각국 총재들이 퇴임할 때 어떤 기자설명회를 했는지 찾아봤더니 경제에 대해서는 언급했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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