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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업재편 2라운드… ‘한계돌파’ 본격시동

삼성그룹, 사업재편 2라운드… ‘한계돌파’ 본격시동

입력 2014-03-31 00:00
업데이트 2014-03-3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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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계열사를 ‘붙이고, 떼고, 쪼개기’는 사업재편 2라운드에 돌입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 부문을 축소하거나 정리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엔진이 될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제일모직에서 직물·패션 사업을 떼어내 삼성에버랜드에 넘기고 제일모직을 첨단 소재기업으로 변신시키는 1단계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패션사업을 매각해 확보한 투자재원으로는 제일모직이 독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업체인 노발레드를 인수하게 했다.

잠시 뜸을 들인 삼성그룹은 2단계로 제일모직을 2차전지·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SDI와의 합병시키는 대규모 사업재편을 31일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제일모직의 사명을 바꿔 독자적인 기업으로 키울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결국 합병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매출 10조원 규모의 거대 계열사가 탄생하게 됐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 첨단 소재 사업과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간 연계를 통해 합병회사를 2020년 매출 29조원 규모의 세계적인 소재·에너지 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해 제일모직을 중심으로 한 그룹 사업재편을 하면서 삼성SNS를 삼성SDS와 합병했다.

지주사인 삼성에버랜드는 건물관리업을 삼성에스원에 양도하고 급식업을 삼성웰스토리로 분리했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건설·급식·레저업에서 패션·건설·레저업으로 사업구조를 조정했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대주주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 지분 전량을 미국 코닝사에 매각함으로써 삼성그룹과 결별 수순을 밟았다.

일단락되는 듯했던 삼성그룹의 사업재편 작업은 제일모직과 삼성SDI 합병으로 다시 불붙었다.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그룹 성장을 이끌어온 전자 계열사들이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과 함께 성장 둔화에 직면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삼성그룹이 올 들어 전사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마하(Mach) 경영’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하경영은 제트기가 음속을 넘어서려면 기초부터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하는 것처럼,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 초일류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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