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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예금·대출금리 속속 내릴 듯

은행들 예금·대출금리 속속 내릴 듯

입력 2014-08-14 00:00
업데이트 2014-08-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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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권 예금·대출금리도 속속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 만큼 예금이나 대출 금리에 미리 반영된 측면이 있으나, 실제 기준금리 조정이 반영돼 시장의 장·단기 금리가 변동하면 이를 추가로 예금·대출 금리에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의 변동 상황을 지켜보고 예금과 대출 금리의 인하 여부, 인하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미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를 지난 5월 말 2.54%에서 이달 13일 2.29%로 0.25%포인트 낮췄다.

농협은행은 다음 주 초 관련 부서 회의를 열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폭인 0.25%포인트에 맞춰 예금 기본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이 경우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각종 예.적금 상품의 수신금리가 내려가게 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가능성이 미리 반영됐지만, 실제 인하로 시장 금리가 움직일 경우 기준금리 인하 폭(0.25%포인트)보다 작은 수준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전반적인 시장 금리 하락이 예상돼 수신 상품의 금리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미 ‘파트너 정기예금’ 금리를 2.7%에서 2.5%로 0.2%포인트 내리는 등 기준금리 인하를 미리 반영해 금리를 조정한 상태다.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됨에 따라 시중에서 1년 만기 기준으로 연 2% 중반대를 넘는 정기예금 상품은 한층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은행권 대출금리의 경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은행 수신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하는 코픽스(COFIX)를 기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57%로 매달 역대 최저치 경신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은행들이 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이미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연 3.5% 내외(혼합형 5년 고정 비거치식 기준)를 보이고 있지만 역시 추가 인하 여지가 있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매주 목요일 시장 금리에 연동해 신규 대출의 금리를 정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다음 주 시장 금리가 내리면 자동으로 대출 금리도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매일 시장 금리에 연동해 바뀌는 만큼 한은의 기준금리 변화를 반영한 시장 금리의 변동 폭에 따라 다음 주 중 인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인하된 만큼 남은 변수는 추가 인하 가능성이다.

일각에선 0.25%포인트 인하로는 부족하다는 견해도 없지 않아 추가 인하 가능성이 힘을 얻을 경우 예금·대출 금리도 더 내릴 수 있다.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거나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할 경우 시장 금리는 더 낮아질 개연성이 크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을 어떻게 제시할 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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