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대응 핫라인 작동안해…의심환자 대응부실”

“에볼라 대응 핫라인 작동안해…의심환자 대응부실”

입력 2014-10-13 00:00
업데이트 2014-10-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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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의원 “가나 체류한 에볼라 의심환자 제때 치료 못받아”

정부의 에볼라 대응 핫라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에볼라로 의심된 환자가 신속하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22일 사망한 에볼라 의심환자가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이 부실해 최초 신고 이후 1시간 40분 만에 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가나에서 6개월 체류 후 귀국한 A씨는 발열, 두통 등으로 지난달 21일 오후 6시14분에 소방서에 최초 신고를 했고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오후 6시 40분, 42분, 19시 12분 세 차례 질병관리본부에 전화했지만 에볼라 핫라인과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가 아프리카 어느 국가를 다녀왔는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에볼라 발생 3개국 입국자 목록에 없다는 이유로 일반병원 이송을 권유했고 부산대학교병원은 방문국가가 확인이 안 된 에볼라 의심 환자라며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으로 이송하라고 부산소방본부에 회신했다.

부산소방본부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에 해당 환자의 입원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울산대병원은 자신들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아니라며 환자를 다시 부산대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회신했다고 양 의원은 지적했다.

양 의원은 “해당 환자가 열대열 말라리아 환자로 판정되기는 했지만 초기 대응이 우왕좌왕하면서 환자가 신속하게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에볼라 대응을 위한 핫라인은 가동되지 않고, 국가지정병원은 자신들이 지정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진료를 거부한 것은 에볼라 대응체계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번에 문제로 드러난 의심환자 의뢰체계를 재점검해 질병관리본부와 지역소방본부, 국가지정병원이 더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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