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 “규정위반이 에볼라 전염 유발…추가 감염자 나올수도”

미국 CDC “규정위반이 에볼라 전염 유발…추가 감염자 나올수도”

입력 2014-10-13 00:00
업데이트 2014-10-1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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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양성판정자가 나온 것과 관련, 내부 안전규정 위반으로 전염이 발생했으며 앞으로 추가 전염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 사망한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던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한 여성 간호사가 에볼라 예비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실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여성 간호사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지난 10일 밤 미열 증상을 보여 격리조치된 뒤 11일 텍사스주 보건국의 예비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진행중인 CDC 검사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이 나오면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환자이자 서아프리카가 아닌 미국 본토에서 에볼라에 전염된 첫 번째 사례가 된다.

프리든 소장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던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어느 시점에 안전규정 위반이 있었고, 그것이 전염을 유발했다”면서 “현재 안전규정이 작동하고 있으나 그 규정 가운데 하나만 제대로 안 지켜도 전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안전규정 위반인지는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CDC가 현재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든 소장은 “해당 여성 간호사가 치료 과정에서 던컨과 여러 차례에 걸쳐 광범위하게 접촉했다”면서 “던컨 치료 과정에서는 가운과 장갑,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완벽하게 갖춰 입었다”고 설명했다.

프리든 소장은 특히 추가 전염자 발생 가능성에 대해 “이 사람(여성 간호사)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면 (던컨 치료에 관여한) 다른 사람들도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추가 노출자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의료진 가운데 추가 에볼라 전염자가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그동안 던컨과 접촉한 48명을 정밀 관찰했으나 이 여성 간호사는 애초 관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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