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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농협 택배사업 진출 결사반대”

택배업계 “농협 택배사업 진출 결사반대”

입력 2015-01-20 14:04
업데이트 2015-01-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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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농축산물 택배안정성 확보 위해 참여”

택배업계가 농협의 택배사업 진출에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20일 오후 팔래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공룡 농협이 단가경쟁을 부추겨 택배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농협이 택배사업 진출의사를 철회할 때까지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글로비스 등 20여 개 업체 대표 등 임원진이 참석했다.

협회는 “2000년 초반 건당 4천700원대였던 택배요금이 작년 2천400원대로 떨어져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데 농협이 작년 10월 국감에서 택배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면서 택배시장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며 “공공성을 띤 기관인 농협이 택배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민간 택비시장에 다시 한번 단가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특히 농협은 각종 민간 택배사와 다른 법을 적용 받는 등 특혜를 누리게 돼 공정한 경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협회는 “민간 택배사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의 적용을 받아 엄격한 증차 규제를 받지만 농협은 우체국이 우편법을 적용받는 것처럼 농협법에 따라 각종 세제감면, 규제 예외적용 혜택, 보조금 지원 등에서 불공정한 특혜를 누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협은 우체국 택배가 토요일 배송을 중단해 택배사업에 진출한다고 하지만 중단되는 물량은 택배시장 전체 물량 중 0.006%에 불과하다”며 “단지 0.006%를 위해 거대 자본을 투자해 3년 안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하는 농협의 속내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농협은 택배업 진출의사를 철회하고 농협의 배불리기가 아닌 진정 농민을 위해 민간 택배사와 끊임없는 소통으로 농산물 유통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 “농업인, 농민단체, 조합장 등이 농축산물의 택배 안전성 확보를 위해 농협중앙회의 택배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우체국의 토요일 배달 중단으로 농가 입장에서는 금요일부터 발송이 불가능하고 고객이탈, 품위저하 등 불편이 크다”고 반박했다.

농협은 “작년 11월부터 택배사업 진출 타당성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택배진출과 관련,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택배 참여방식, 운영전략, 시너지창출 방안, 경영안정화 가능성 등을 검토하려면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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