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만가구 의료비 부담 소득 40% 넘는 재난적 상황

85만가구 의료비 부담 소득 40% 넘는 재난적 상황

입력 2016-02-08 11:26
업데이트 2016-02-08 11: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14년에 우리나라의 85만 가구는 의료비 지출이 소득의 40%를 넘는 재난적 상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을 강화하고 있지만 소득 최하위층의 의료비 부담이 줄지 않기 때문이다.

8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본인부담상한제 제도개선 영향분석 및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2014년 본인부담 의료비가 가구 연소득의 40%를 초과하는 가구는 84만7천763가구로 전체 건강보험가입대상 가구(2천125만4천598가구)의 4%였다.

특히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재난적 의료비 경험가구 비율은 높았다.

재난적 의료비는 본인부담 의료비(건강보험료+법정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 본인부담금)로 연간 가구소득의 40%를 넘게 지출한 경우를 말한다.

소득 하위 10%(소득 1분위)에서 소득 상위 10%(소득 10분위)까지 소득계층을 10개 구간으로 나눠 재난적 의료비 경험 가구를 분석한 결과, 최하층 소득1분위(210만7천289가구)는 무려 17.2%(36만1천554가구)가 재난적 의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적 의료비 경험 가구비율은 소득2분위(206만8천835가구)에서 6.2%로 뚝 떨어진 후 소득수준이 올라갈수록 점점 낮아져 최상위 소득10분위(217만2천365가구)는 겨우 0.5%(1만850가구)에 불과했다.

최저소득층과 초고소득층 간에 재난적 의료비를 경험한 비율의 격차는 무려 34.4배에 이르렀다.

정부는 2014년 이후 4대 중증질환(암·심장병·뇌혈관·희귀 난치질환)과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건강보험 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