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육아용품으로 한 판 붙자” 대형마트 VS 소셜 커머스 업체 ‘가격 경쟁’

“쿠팡, 육아용품으로 한 판 붙자” 대형마트 VS 소셜 커머스 업체 ‘가격 경쟁’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02-18 14:04
업데이트 2016-02-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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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가 육아용품으로 소셜 커머스 업체와 새해 첫 가격 경쟁을 벌인다.

 가격 경쟁의 첫 포문을 연 것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18일부터 온·오프라인 전 채널 최저가로 기저귀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하기스 매직팬티 박스형(대형 92개 2만 8500원, 특대형 76개 2만 9600원)과 마미포코 360핏 팬티 박스형(대형 72개 1만 8500원, 특대형 54개 1만 7200)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 가격은 대형마트 업계와 비교해서는 최대 35%, 소셜 커머스 등 온라인 업체보다도 최대 15%가량 저렴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분유로 소셜 커머스 업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마트는 18일부터 남양 임페리얼 XO(800g·3입) 3단계를 5만 5600원에, 4단계를 5만 66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가격은 온·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유통 채널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다.

송승선 유아용품부문장은 “아이를 키울 때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분유 가격을 낮춰 가계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가격 조사를 벌여 지속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아용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들이 이처럼 육아용품 가격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최저가를 내세우며 생필품 판매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기저귀는 다른 육아용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필수용품이라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큰 품목이다. 소셜 커머스 업체는 기저귀의 가격을 대폭 낮추고 당일 배송 서비스 등을 확대하면서 대형마트로부터 고객을 끌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 따라 이마트의 지난해 기저귀 매출은 전년 대비 26.3%나 감소했다.

대형마트들은 이번 육아용품 가격 경쟁을 시작으로 그동안 소셜 커머스 업체에 뺏겼던 상품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매출 회복과 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이번 이마트의 유통 전 채널 최저가 선언은 가격 경쟁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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