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상태 호전, 23일 일반병실로 옮겨

위안부 할머니 상태 호전, 23일 일반병실로 옮겨

입력 2016-05-22 22:35
수정 2016-05-2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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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기 떼고 자가호흡…“퇴원은 지켜봐야”

지난달 10일 중국에서 국내로 이송된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88) 할머니의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22일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하 할머니가 인공호흡기를 떼고 자가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중앙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혈압이 안정되고 가족과 의료진의 말을 알아듣고 반응할 정도로 의식도 정상에 가깝게 돌아왔다”며 “23일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할머니가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에는 계단에서 넘어져 생긴 갈비뼈 골절에 평소 앓던 고혈압, 천식 등의 지병까지 겹쳐져 회복이 쉽지 않은 상태였다.

게다가 아흔을 바라보는 고령으로 수술이 힘들어 항생제 등 약물치료와 투석상태를 유지하는 지속적 신대체요법을 받아왔다.

현재도 가래 등의 증상이 지속되고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는 힘든 상태로 퇴원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중앙대병원 관계자는 “처음 상태가 심각해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치료에 차도를 보여 일반병실 옮기게 됐다”며 “퇴원 여부는 환자의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할머니는 1944년 17세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중국에 끌려간 이후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다가 지난 2월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지에서 치료를 받던 중 평소 고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하 할머니의 뜻에 따라 정부와 민간의 합심으로 지난 4월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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