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근로자 고령화 심화…“4명중 1명이 50세 이상”

중소제조업 근로자 고령화 심화…“4명중 1명이 50세 이상”

입력 2017-01-06 09:22
수정 2017-01-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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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중기중앙회 ‘2016 중소기업 실태조사보고서’ 발간

중소제조업 근로자들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해 4명 중 1명이 5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함께 발간한 ‘2016년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 실태조사결과 보고서(2015년 기준)’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에서 60대 이상 근로자의 비중은 2013∼2014년 3.6%에서 2015년 4.1%로 올라갔다.

50대도 21.5%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50대 이상의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5.6%에 달했다.

30대 근로자의 비중은 2015년에 사상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했다.

2014년 5월 30.8%였던 30대 비중은 그해 말 30.2%로 떨어졌고 1년만에 28.1%까지 낮아졌다.

40대 비중은 34.2%, 20대는 11.9%였다.

보고서는 “50대 이상 인력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데 비해 30대 인력 비중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서은숙 상명대 경영대 교수는 “중소업체 고령화가 심화되는 것은 청년들이 임금이 높은 대기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해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중소 제조업체 근로자의 학력은 고졸이 57.4%로 가장 많았고 대졸은 20%, 전문대졸은 19.5%다.

중소제조업체들은 채용에서 고졸(76.1%)을 선호했다.

중소제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은 재직 기간이 3년 미만으로 조사됐다.

중소제조업의 인력 부족률은 2.38%로 전년보다 0.80%p 상승했다.

제조업체 1곳당 평균 인원은 18.0명으로 2014년보다 0.8명 감소했다.

인력이 부족한 가장 큰 이유로 중소제조업은 취업지원자가 없다(53.3%·중복응답)는 것과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46.3%·중복응답)는 것을 꼽았다.

서은숙 교수는 “인력이 부족한 것은 결국 고령화와 마찬가지로 저임금과 불안정성 때문”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냈을 때에 인센티브 등으로 직원들에게 보상하는 체계를 강화한다면 청년을 비롯한 젊은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5인 이상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 8천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실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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