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 부총리 등 오해 우려 언급 자제해야 한다는 의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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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총재를 연임한 것이 청와대, 정부의 ‘말 잘 듣는 총재’를 선임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에 “중앙은행의 자율성, 독립성을 지켜야 하지만 일부에서 협조해야 가능하다”며 “책임 있는 분의 발언도 정말 신중하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척하면 척’ 발언, 지난해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기준금리 수준이 낮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이 총재가 이전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맞춰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인하했고, 이 때문에 가계부채가 급증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은 정부 정책과 관계없이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조선·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한 자본확충 펀드를 설치한 것을 두고도 “한은이 (구조조정에 대해) 마치 뒷짐 지고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 입김에 휘둘렸다는 데 반박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해 3∼4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는 “딱 집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상반기 인상 가능성이 크냐는 물음에도 “높다, 낮다 하는 평가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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