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물가 상승률, 전년 대비 3.4% 기록
전월 2.3%에서 1.1% 포인트 상승
정부,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 총력
8월 물가 다시 3%대… 추석 앞두고 과일값 껑충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판매 중인 사과의 모습.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는 3.4%로 3개월 만에 다시 3%대에 진입했다. 특히 과일 물가는 폭염·폭우 영향으로 13.1% 크게 올랐다. 2023. 9. 5. 연합뉴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월별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1월 5.2%를 기록한 이후 지난 7월 2.3%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1% 포인트 반등하며 3개월 만에 3%대에 재진입했다. 상승률이 한 달 새 1.1% 포인트 오른 건 2000년 9월 1.1% 포인트 상승 이후 23년 만이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농산물은 1년 전보다 5.4% 올랐다. 특히 과일 물가가 1년 전보다 13.1% 껑충 뛰었다. 사과는 30.5%, 복숭아는 23.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농산물값 상승에 영향을 받아 1년 전보다 3.9% 오르며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식품 가격이 비교적 큰 폭인 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도 5.6% 올랐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지난 7월 25.9%에서 많이 축소돼 전반적인 물가 상승폭을 키웠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두 달 연속 21.1%의 상승률로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기획재정부는 “8월 물가 상승폭 확대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변동으로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면서 “10월 이후에는 다시 2%대로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도 “10월 이후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돼 물가상승률은 4분기에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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