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시스, 휴대전화 제조사업 중단 결정

SK텔레시스, 휴대전화 제조사업 중단 결정

입력 2011-09-14 00:00
업데이트 2011-09-14 16: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SK텔레시스가 적자에 시달리던 휴대전화 제조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시스는 이달 중으로 해당 사업부를 정리하고 통신장비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 SK텔레시스는 휴대전화 사업부 중단 결정을 사내 공지하고 이달 중으로 인력 조정 등 본격적인 정리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SK텔레시스는 최근까지 SK텔레콤을 통해 고가 라인업의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공급해왔다. 휴대전화 제조사업은 중단하지만 해당 제품의 고객 서비스를 위해 CS(고객관리) 부서는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SK텔레시스의 이번 결정은 휴대전화 사업의 부진을 털어내는 동시에 주력 분야인 통신장비 사업에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조직 전체의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SK텔레시스는 최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와이파이 접속장치(AP)를 공급하고 국방통신장비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통신장비 사업의 확대를 추진해왔다.

향후 기존의 중계기, 소형 기지국, 펨토셀(실내 기지국) 등의 차별화된 장비 기술력과 첨단 스마트 기능을 접목해 장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SK그룹이 휴대전화 제조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11월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사업에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을 추가함으로써 시너지를 내고자 했던 것이 그룹 차원의 목표였다.

이를 위해 통신장비 업체였던 SK텔레시스에 휴대전화 제조사업을 위한 신규 부서가 꾸려졌고 피처폰에 이어 스마트폰인 W폰을 SK텔레콤에 독점 공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아이폰,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의 등장 시기와 겹치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할 여력을 갖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2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후퇴하기 시작했다.

최근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힘을 더했으나 휴대전화 사업 철수설에 시달렸고 결국 사업 중단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