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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쓰는데 4G라고 뜬다?…SKT, 네트워크 표시 논란

3G 쓰는데 4G라고 뜬다?…SKT, 네트워크 표시 논란

입력 2013-01-24 00:00
업데이트 2013-01-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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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화면 상단 네트워크 사용 표시 두고 ‘꼼수’ 지적실제 사용 망 아닌 기지국 커버리지 기준으로 표시

SK텔레콤이 3G(세대)와 4G를 휴대전화기에 표시하는 방식을 두고 자사의 4G LTE 네트워크를 과장하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뽐뿌, 클리앙 등 휴대전화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일부 LTE 스마트폰에 다른 이통사에는 없는 ‘서비스 지역으로 네트워크 상태 표시’ 기능이 있다고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는 국내 제조사의 단말기에는 ‘환경 설정’에서 단말기 상단에 표시되는 네트워크 사용 방식을 직접 고르는 기능이 있다.

4G를 기지국의 커버리지(도달 범위)에 속해 있는 지역인지로 판단하는 ‘서비스 지역으로 표시’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네트워크가 3G인지 4G인지를 표시해주는 ‘사용 중인 망으로 표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누리꾼들이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SK텔레콤이 이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해당 기능을 ‘서비스 지역으로 표시’로 기본 설정해 놓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사용자들은 단말기에 나타난 ‘4G’ 표시만 보고 실제로 자신이 사용 중인 네트워크가 3G일 때에도 4G를 쓰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과 달리 KT와 LG유플러스(U+)는 실제 사용 중인 네트워크만 화면에 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처럼 다른 이통사가 출시하는 단말에는 없는 설정 기능을 자사가 판매하는 단말에 포함시켜줄 것을 제조사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SK텔레콤이 타사에 비해 자사 LTE 커버리지를 과장하기 위해 SK가 눈속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건물이 많은 도심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한 기지국의 커버리지가 넓은 시골 지역에는 이통사가 판단하는 LTE 기지국의 커버리지에는 속해 있지만 실제로는 LTE 신호가 잡히지 않는 음영 지역이 적지 않은데, 음영 지역에서도 LTE를 사용하고 있다는 표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음성통화시 3G로 화면 표시가 바뀌는 것에 대해 고객들의 오해를 없애기 위해 표시 옵션을 새로 넣은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LTE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에서 3G 방식의 음성통화를 사용할 때는 화면 표시가 ‘4G’가 아닌 ‘3G’로 바뀐다”며 “이 때문에 자신이 있는 지역이 4G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는 고객들의 항의전화가 많아 보완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표시 옵션을 넣은 작년 7월은 이미 LTE 전국망을 촘촘하게 구축한 뒤”라며 “LTE 커버리지를 과장하려 한다는 일부 누리꾼의 주장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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