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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아 놀자” 주인 목소리와 함께 간식 든 공이 나왔다

“통닭아 놀자” 주인 목소리와 함께 간식 든 공이 나왔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2-10-16 09:00
업데이트 2022-10-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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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펫토이, 원격으로 반려동물 공놀이 가능
실리콘 공 안에 숨긴 사료 찾아내 먹느라 낑낑
외출 중 CCTV로 보면서 공놀이하고 말도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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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스마트홈 서비스 ‘펫토이’ 시연에서 강아지 ‘통닭이’가 공놀이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스마트홈 서비스 ‘펫토이’ 시연에서 강아지 ‘통닭이’가 공놀이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통닭아, 놀자!”

기기에서 주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웰시코기 종인 ‘통닭이’ 귀가 쫑긋 움직였다. 원통형 기기의 윗부분 투명한 뚜껑 안에서 파란 공 하나가 밑으로 데구르르 굴러 내려왔다. 통닭이는 코를 킁킁거리며 공을 이리저리 굴려 봤다. 사료 냄새를 맡았는지 입을 벌려 깨물기 시작했다. 낑낑. 공은 잘 쪼개지지 않고 통닭이 입에서 빠져나와 굴러갔다. 통닭이는 포기하지 않고 쫓아갔다. 공을 앞발로 바닥에 단단히 고정한 뒤 다시 이리저리 입을 댔다. 드디어 공이 쪼개졌다. 통닭이는 공 속에 꼭꼭 숨은 사료를 찾아내 맛있게 먹었다. 집 밖에 있는 보호자는 기기와 연동된 홈 폐쇄회로(CC)TV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이 광경을 지켜 봤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출시한 스마트홈 서비스 ‘펫토이’를 지난 13일 시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출근이나 외출로 집을 비울 시간이 많은 1·2인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다. 보호자는 앱을 통해 실시간·원격으로 반려동물과 공놀이를 할 수 있고, 놀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훈련음 기능을 이용해 즐거운 공놀이를 하는 중에 초인종 소리, 현관문 노크 소리 등 생활 소음을 반복 재생시켜 반려동물이 소음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반려동물 스마트홈 서비스가 단순히 시간에 맞춰 사료를 토출하는 원격 급식기, 오히려 반려동물이 놀라거나 두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간식 로봇 등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펫토이를 만들었다. 염상필 LG유플러스 홈 iot 사업담당 상무는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진행했다”며 “그런 제품은 다른 데서 만들어주지 못하더라. 그래서 자체 설계해 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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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스마트홈 서비스 ‘펫토이’ 시연에서 강아지 ‘통닭이’가 공놀이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스마트홈 서비스 ‘펫토이’ 시연에서 강아지 ‘통닭이’가 공놀이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펫토이에 들어가는 전용 공은 기본 4개가 제공되며 기기엔 5개까지 넣을 수 있다. 동물 안전을 위해 무독성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반으로 쪼개지게 돼 있어 사료를 넣고 닫으면 된다. 기본형 공에 익숙해진 반려동물을 위해 공 내부에 구조물을 적용한 미로형도 있다. 작은 반려동물을 위해 더 작은 공도 준비돼 있다. 반려동물이 공을 굴려야 간식이 밖으로 나오는 굴림형, 액체 상태 간식을 표면에 묻히는 츄르형 공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보호자가 공을 펫토이에 넣고 기기 뒤에 있는 버튼을 누르거나 ‘U+스마트홈’ 앱을 이용해 ‘공놀이’를 누르면 놀이가 시작된다. 앱에선 남은 공 개수 확인, 공놀이 시간 예약, 효과음 설정하기, 공놀이 결과 알림 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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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서비스 ‘펫토이’를 ‘U+스마트홈’ 앱에서 활성화한 화면. 남은 공 개수 등이 표시돼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서비스 ‘펫토이’를 ‘U+스마트홈’ 앱에서 활성화한 화면. 남은 공 개수 등이 표시돼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펫토이가 분리불안을 겪는 반려동물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펫토이 제작에 자문으로 참여한 이찬종 이삭 애견훈련소 소장은 초인종 발자국 소리만 나면 짖거나 보호자가 없을 때 집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강아지, 집에서 잠만 자는 무기력한 반려동물 등에게 펫토이가 유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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