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4.1대책’ 부동산시장에 ‘훈풍’ 불어

’4.1대책’ 부동산시장에 ‘훈풍’ 불어

입력 2013-04-07 00:00
업데이트 2013-04-07 10: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거래절벽 우려도 여전

정부가 4.1 부동산 종합 대책을 발표하자 일부 분양시장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모델하우스에 수요자들이 몰리거나 높은 청약 계약률이 나타나는 등 활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요자들 사이에선 대책들의 국회 통과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세가 짙어 ‘거래절벽’ 우려도 나오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2∼4일 사흘간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계약을 진행한 결과 874가구 모집에 695가구가 계약해 85%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계약일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다음 날이어서 뜻하지 않게 수혜를 입은 셈이다.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지만 국회에서 소급 적용해줄 것으로 보고 상당수 계약자들이 계약에 나섰다고 분양 관계자들은 전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첫날 계약률이 75%에 달했다”며 “수요자들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의지가 강하다는 점과 기존 주택을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5일 문을 연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 모델하우스에도 예비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후문이다.

4.1대책 발표 이후 미분양시장에도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대림산업이 작년 10월 분양한 보문4구역 ‘e편한세상 보문’ 아파트의 경우 하루 5건 미만이던 문의전화가 대책 발표 이후 2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대책 발표 이후 전용면적 84㎡ 규모에 대한 가계약만 4건 성사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7월 입주를 개시한 ‘삼송 아이파크’ 아파트 가계약 건수가 3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일산 아이파크’ 아파트 분양사무실 상담 문의도 하루 평균 15건에서 대책 발표 후 40건을 넘었고 30여건이 가계약됐다.

올해 9월 입주를 앞둔 ‘강서한강자이’ 아파트에도 문의전화가 2배 늘었다. 이 아파트는 중소형이 전체의 60%로 생애최초 취득세 감면과 양도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영등포 아트자이’에도 하루 30통씩 전화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양도세 면제 혜택으로 거래가 살아나면 미분양시장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판촉 전략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은 강서한강자이’ 아파트 전용 98㎡에 잔금 이자를 지원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왕십리뉴타운2구역 ‘텐즈힐’ 할인율도 현재 15%에서 20%로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선 양도세 면제 혜택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지켜보고 사겠다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취득세와 양도세 면제 등을 위한 국회에서의 절차가 지연되면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다시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실제 지난 주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요자들의 관망세로 0.01%씩 하락했다. 일부 집주인들은 매도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였고 매수자들은 선뜻 거래시장으로 뛰어들지 않고 눈치 보기에 나선 것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사업부 부동산전문위원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안도감에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쌓인 매물만 소화될 뿐 가격은 오르지 않는 반쪽 시장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에 주요 대책의 국회 통과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면 매도와 매수자의 거래 공백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