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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급락세 일단 멈춤

서울 아파트 가격 급락세 일단 멈춤

류찬희 기자
입력 2017-08-27 22:26
업데이트 2017-08-2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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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예외조항에 투매 줄어

가계부채 대책까지는 숨고를 듯

‘8·2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급락했던 서울의 아파트값 급락세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하락폭도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거래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주택시장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1일 조사 기준 0.25%에 달했던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폭은 18일 조사에서는 0.16%, 25일 조사에서는 0.03%로 완화됐다.

정부가 2003년 12월 31일 이전에 취득한 아파트와 조합 설립 이전 단계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대해 일부 거래를 터 주는 예외 조항을 마련하자 투매 현상이 진정됐다. 재건축 추진이 느린 단지의 집주인들은 거래에 숨통이 트이면서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관망세로 돌아섰다. 어차피 매수자가 없어 급매물을 내놓아도 팔리지 않기 때문에 굳이 호가를 더 낮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의 경우 대책 발표 이후 3000만~1억원이 빠진 뒤에는 추가 하락세가 멈췄다. 서초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와 강남구 개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도 여전히 하락세지만 낙폭은 대책 발표 직후에 비해 줄어들었다.

강남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정부가 조합원 지위 양도와 관련한 예외 조항을 소급 적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착공 전까지는 거래가 가능해지다 보니 매도·매수자들 모두 급할 게 없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북도 가팔랐던 아파트값 내림세가 진정됐다. 도봉구(0.15%), 동대문구(0.15%), 구로구(0.13%), 성북구(0.13%) 등은 지난주에 외려 소폭 상승했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된 마포·용산·성동구의 아파트값도 하락폭이 줄었다. 그러나 매수세가 크게 위축돼 거래는 뜸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았지만 가계부채 대책,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매도·매수자들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매도·매수인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7-08-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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