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사비 1조 5000억원… 2025년 완공
국내 첫 서유럽서 수주한 민관협력사업SK건설이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공사비 1조 5000억원(약 10억 파운드) 규모의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SK건설은 런던교통공사(TfL)가 발주한 ‘실버타운 터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실버타운 터널 사업은 실버타운 지역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길이 1.4㎞,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 터널 2개를 2025년 목표로 신설하는 공사다. SK건설은 스페인의 페로비알아그로망, 영국의 밤누탈과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을 담당한다. SK건설의 시공 지분은 20%다.
SK건설은 호주 매쿼리, 스페인 신트라, 영국 애버딘, 네덜란드 밤 등 4개사와 함께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를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SK건설의 리버빙스 투자 지분은 10%다. 완공 뒤 리버링스가 터널을 25년 동안 운영하며, 이 기간 동안 런던교통공사는 리버링스에 매달 확정된 수입을 지급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최초로 서유럽에서 수주한 민관협력사업(PPP)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에 진입 장벽이 높았던 유럽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추가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9-06-10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