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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악재에 국내증시 ‘흔들’…코스닥 480대로 폭락

G2 악재에 국내증시 ‘흔들’…코스닥 480대로 폭락

입력 2013-06-25 00:00
업데이트 2013-06-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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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80선 턱걸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2,000선 붕괴

한국 증시의 의존도가 높은 미국과 중국 양국에서 발생한 악재가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25일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월 초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500선 밑으로 추락했고 코스피도 연일 하락세를 지속한 끝에 1,780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등 두 지수가 모두 연중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가 채 가시기도 전에 중국발(發) 경기둔화 리스크가 겹치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000선을 내주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9포인트(5.44%) 내린 480.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의 5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월 초 지수가 500선을 돌파한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의 급락 원인은 중국발 리스크로 투자심리가 훼손되면서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진 탓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과 기관은 각각 66억원, 1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 홀로 159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 모두 중국발 리스크의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코스닥시장은 한번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면 지수가 빠르게 내려가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신용융자 잔고가 가파르게 늘어났던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코스닥시장의 소형주와 개별주 위주로 청산물량이 쏟아져 코스닥지수가 낙폭을 더 확대한 측면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코스피도 전날 1,800선을 내준 데 이어 이날 하락세를 지속한 끝에 1,780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38포인트(1.02%) 내린 1,780.6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8.68포인트(0.48%) 내린 1,790.33에 개장한 뒤 1,79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후 들어 완만히 낙폭을 키우며 1,780대까지 내려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984억원, 1천339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기관 홀로 2천150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형국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천280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비차익거래가 846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434억원 어치 순매수됐다.

업종 대부분이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종이목재(-4.91%), 의약품(-4.27%), 음식료품(-3.40%), 비금속광물(-3.26%), 전기가스업(-3.22%)의 낙폭이 컸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낙폭이 더 컸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63%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전일 대비 각각 2.55%, 4.27%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기아차(3.01%), 현대모비스(1.98%), 현대차(1.73%) 등은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한국전력(-3.12%), 신한지주(-1.24%), 삼성전자(-1.22%) 등은 하락폭이 컸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도 급락세가 이어졌다.

중국 증시는 연일 폭락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1,900선이 무너졌고 4% 이상 폭락해 약세장(bear market)에 들어섰다.

시장에서는 통상 최근의 고점에서 20%가량 떨어지면 약세장으로 보는데, 2월 6일의 고점에서 22% 이상 빠졌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낙폭을 약간 줄여 오후 3시20분 현재 1.77% 하락한 1,928.36에 걸려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72% 하락한 12,969.34, 토픽스지수는 1.01% 내린 1,078.66으로 장을 끝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22% 하락한 7,66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질랜드 NZX-50 지수는 1.08% 하락한 4316.99에 거래를 마쳤으며 호주 S&P/ASX200지수는 0.28% 빠진 4,656.00을 나타내고 있다.

동남아 증시도 오후 3시20분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지수 1.01%, 필리핀 PSEi지수 4.45%, 태국 SET 지수 1.35%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달러당 1,160.2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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