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효과’ 마감…코스피 1,860선으로 후퇴

‘버냉키 효과’ 마감…코스피 1,860선으로 후퇴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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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 코스닥은 상승 마감

12일 국내 증시에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의 ‘약발’이 하루를 넘지 못했다.

코스피는 전날 양적완화 기조의 지속을 확인한 ‘버냉키 훈풍’에 급등했지만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서 1,860선까지 물러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62포인트(0.41%) 내린 1,869.9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94포인트(0.21%) 내린 1,873.66으로 장을 시작한 뒤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 효과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기관의 매도세에 무너졌다.

전날 3% 이상 급등한 국내 증시는 차익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전개됐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제 버냉키 효과로 급등하긴 했지만 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기에는 재료가 약한 상태”라며 “이달 말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기 전까지 코스피는 1,800~1,900 사이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틀째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169억원, 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 홀로 1천239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331억원 매도세를 보였지만 비차익거래는 421억원 매수 우위였다. 전체적으로는 9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결국 전날과 같은 131만2천원에 마감했다.

현대차(-5.86%), 현대모비스(-1.54%), 기아차(-4.72%) 등 자동차 관련주는 중국이 자동차 구매 제한 정책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POSCO(0.32%), SK하이닉스(0.35%), 신한지주(0.25%), 한국전력(0.91%), SK텔레콤(1.39%) 등은 올랐다.

업종별 지수는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특히 현대차, 기아차의 급락으로 운송장비(-3.17%)의 하락폭이 컸다.

보험(-1.04%), 운수창고(-0.95%), 제조업(-0.81%), 기계(-0.64%)도 하락했다.

통신업(1.51%), 의약품(0.88%), 전기가스업(0.84%), 유통업(0.41%)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22포인트(0.99%) 오른 532.47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7억원, 16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홀로 2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임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오늘 다른 흐름을 보인 것에는 코스닥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대형주보다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3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00만400주, 거래대금은 4억9천만원 규모였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3.67포인트(0.23%) 상승한 14,506.25, 토픽스지수는 7.22포인트(0.60%) 오른 1,201.99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50%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07%, 0.59% 내린 채 마감을 앞두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2.4원 오른 달러당 1,124.5원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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