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중앙은행 총재 “실물 경제 완만하게 회복”

日중앙은행 총재 “실물 경제 완만하게 회복”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00: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년 6개월 만에 공식 표명… 양적완화 정책 계속 유지키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주도해 온 일본중앙은행(BOJ)이 경기가 회복됐다는 판단을 공식화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1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실물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 분명해졌다”며 “상정한 방향으로 경제가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BOJ가 ‘회복’이란 표현을 쓴 것은 2011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BOJ는 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개선되고 올해 설비 투자 계획도 늘고 있다는 점을 경기 회복의 신호로 보고 있다. 전날 열린 정책 회의에서도 위원들은 경기가 순조롭게 개선되고 있다는 데 큰 틀에서 공감했다. 이와 함께 통화 공급량을 2014년까지 2배로 증가시킨다는 내용의 양적완화 정책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이 내건 ‘2년내 물가 2% 인상’ 목표 역시 순조롭게 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년 내 2%의 물가 상승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내각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6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서도 1년 후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가구는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83.9%에 달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의 경기 부양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반 가구의 소비 심리를 수치화한 소비자 태도 지수는 지난달 44.3을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1.4포인트 떨어져 6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 하락은 소비 심리 악화를 뜻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7-12 5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