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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목표가 줄줄이 하향조정

증권가, 삼성전자 목표가 줄줄이 하향조정

입력 2014-01-08 00:00
업데이트 2014-01-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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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최대 10% 내려… 최저 165만원까지1분기 실적도 어두워 주가는 당분간 ‘혼조’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 성과를 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 ‘어닝쇼크’의 여파로 당분간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역사적인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분기 실적 개선 가시화와 환율 변수 해소 등이 확인되는 시점에선 점진적인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 증권사들 삼성전자 실적에 실망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165만원으로 기존보다 5.7% 낮췄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삼성증권이 190만원에서 180만원 내렸고, 한화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은 175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170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하자 시장에선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어닝 쇼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상여금 지급과 원·달러 환율 하락, 스마트폰 재고 조정에 따른 판매 감소 등의 요인들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쇼크’를 불렀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돈 것은 신경영 20주년 특별상여금과 충당금 등의 일회성 비용이 예상보다 컸고 IT모바일(IM) 수익성이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1분기 실적도 “성장 어렵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에도 8조∼9조원대에 머물러 큰 폭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8조7천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연간 IT·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23조5천억원에서 21조4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초중반으로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9조6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DB대우증권도 9조원선으로 예상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9조원, IM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6천억원으로 각각 예상한다”며 “작년 4분기의 대규모 성과급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도 잇따랐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38조7천억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247조원으로 5% 하향조정했으며 영업이익 전망치는 영업이익은 38조8천억원으로 10% 낮췄다.

◇ 주가, 실적개선과 환율요인이 변수

이런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 기대가 어려운 만큼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는 박스권에서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여기에 엔화약세와 원화강세 등 환율 변수도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를 짓누르는 악재로 꼽힌다.

KDB대우증권의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수익성이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며 “섣불리 비중확대에 나설 시점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지속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시스템 LSI·OLED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상승 모멘텀은 약하다”며 삼성전자의 주가 하단을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인 120만원 중반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실적과 환율 등 변수만 해소되면 점진적인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혼조세를 보일 것이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7.1배로 역사적인 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어, 추가 하락 여지는 작고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을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2월까지는 실적 모멘텀이 없어 주가가 횡보하겠지만 3월부터는 스마트폰, 태블릿 신모델 출시로 실적개선과 점진적인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공세로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1만3천원) 하락한 129만1천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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