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건립 서둘러야/김선기 평택시장

[기고]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건립 서둘러야/김선기 평택시장

입력 2013-02-08 00:00
업데이트 2013-02-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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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기 평택시장
김선기 평택시장
우리나라 수도권과 중부권의 대(對)중국 교류 및 환(環)황해경제권의 거점항만으로 개발되고 있는 평택·당진항은 1986년 개항됐다. 26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화물 처리량 1억t을 처리하는 국제무역항으로 발전했다.

평택항이 짧은 기간에 급성장한 배경은 수도권과 중부권을 배후 시장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중앙정부는 물론 민간기업에서 항만시설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해 준 결과이다. 이를 바탕으로 2002년 12개 선석(船席)에서 지난해 말 기준 58개 선석으로, 총 화물 처리량은 3900만t에서 1억t으로, 컨테이너 화물량은 15만TEU에서 51만TEU로, 자동차 화물은 50만대에서 138만대로,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은 9만명에서 52만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은 늘어나는 이용객과 화물에 비해 비좁고 노후한 시설 탓에 국가적 이미지마저 훼손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은 평택시가 2001년 33억원을 투입해 2개 항로 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했다. 그러나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추가 항로 개설이 절실해 51억여원을 더 투자, 현재 7916㎡로 확장했다. 현재 4개 항로를 갖췄다. 하지만 여전히 협소하다.

중앙정부에서는 올해 평택~중국 옌타이 항로를 추가로 만들기 위해 임시 접안시설 공사를 추진 중이다. 접안선석 이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여객터미널의 건립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 이용객의 불편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유는 당초 항만기본계획상 2011년에 건립하기로 했던 국제여객부두 개발사업 시기가 계속 늦추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국제여객부두개발사업은 2006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행된 이래 2010년 3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됐고, 같은 해 12월 재정사업으로 전환을 발표했다. 이어 2012년 3월 또다시 민간투자사업 재추진 발표를 거듭하면서 개발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4월쯤 민간 사업자 모집공고 등 관련절차가 추진되더라도 실제 준공은 2018년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지역사회는 물론 중앙부처 관련부서에서도 열악한 환경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여객터미널 건립이 이루어져야 한다.

중앙정부에서는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현재 정부와 항만공사(PA)의 지원으로 부산항·인천항·대산항의 국제여객부두 및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비춰볼 때 평택시민과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평택항 신규 국제여객부두 건설도 경제성을 앞세우기보다는 공공시설 조기 확보 차원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 오는 4월 민간건설 사업자 모집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최소한 국제여객터미널만이라도 정부재정이 조기에 확보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2013-02-0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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