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 11명을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50대 초등학교 교사가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후난(湖南)성 사오양(邵陽)시 쑤이닝(綏寧)현의 한 시골 초등학교 교사 류(劉)모씨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5학년 여학생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일 보도했다.
류씨는 돈을 벌려고 부모가 외지로 나가 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제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류씨는,몸이 아파 등교하지 못한 한 여학생이 병 문안을 온 친구에게 자신이 류씨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털어놓고,이 친구가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이 여학생의 부모에게 이를 알리면서 꼬리가 잡혔다.
피해 학생 부모가 공안 당국에 신고,문제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류씨는 합의금으로 1인당 200 위안(3만4천 원)을 제시하면서 “정부 고위직에 아는 사람이 있다”며 “지금 합의하지 않으면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합의를 종용하는 후안무치함을 보였다.
일부 보호자들이 류씨의 고압적인 태도에 눌려 그가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묻힐 뻔한 이 사건은 한 누리꾼이 인터넷에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누리꾼은 “교육 수준이 낮고 나이가 많은,피해 학생들의 보호자들은 류씨의 반협박조 강요에 합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어린 제자들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말도 안 되는 합의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류씨를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즉각 “짐승만도 못한 교사가 길거리를 활보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고 결국 쑤이닝현 공안은 류씨의 범행사실을 확인,그를 체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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