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객기 승객소동…전투기출격 해프닝

美여객기 승객소동…전투기출격 해프닝

입력 2010-01-09 00:00
수정 2010-01-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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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 이후 미국 항공기들의 회항 소동이 잇따르고 있다.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승객 때문에 F-16 전투기 두 대가 출격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가 하면,성희롱 신고 때문에 비행기가 기수를 돌리는 일도 있었다.

 8일 북미항공우주방위군(NORAD) 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운항하던 에어트랜 항공(AirTran Airways) 소속 여객기에서 술에 취한 한 승객이 소란을 피워 여객기가 콜로라도로 기수를 돌렸다.

 NORAD는 술에 취한 승객이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가버렸다는 기장의 신고를 접수받은 뒤 두 대의 F-16 전투기가 출격시켰고 이 여객기는 전투기들이 감시 비행을 받으며 콜로라도스프링스 공항에 착륙했다.

 소란을 피운 무하마드 아부 타히르(46)라는 이름의 남자는 수사당국에 의해 구금돼 있다고 연방수사국(FBI)이 밝혔다.

 이날 또다른 미국 여객기도 기수를 돌리는 해프닝이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하와이로 가던 하와이항공 소속 여객기 한 대가 기내에서 여성 승객이 남성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신고가 있고 나서 기수를 돌려 로스앤젤레스공항에 착륙했다.

 이후 여성 승객은 이 남자를 고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고,남자는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성탄절의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 이후 미국에서는 테러 의심으로 인한 여객기 회항 소동이 잇따르고 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의심스러운 승객과 물건 때문에 여객기 2대가 각각 회항하는 일이 있었고,지난달 27일에도 테러 기도 사건이 발생한 여객기와 같은 편인 노스웨스트항공 253편에서 나이지리아인 승객 1명이 화장실에 들어가 1시간 이상 나오지 않아 디트로이트 공항에 경찰과 소방차량이 대거 출동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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