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가족과 함께 리비아를 떠나 튀니지로 망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방송 NBC 뉴스가 정보 보고서에 기초한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한 관리는 카다피가 며칠 내에 리비아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리들은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나는 구체적 조건이나 시간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러한 주장은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의 거점인 수도 트리폴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카다피가 곧 항복할 것이라는 미국 관리들의 ‘낙관적’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국방대학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카다피의 군대는 약화하고 있다”며 “카다피의 (집권) 날들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NBC 뉴스는 카다피가 실제로 망명을 실행에 옮길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신중한 견해도 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