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한인징용 26만명 확인

일제 한인징용 26만명 확인

입력 2011-09-05 00:00
업데이트 2011-09-05 00: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日 역사가, 군인·군속 명부 조사



2차 세계대전 기간 한반도에서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된 군인·군속 26만명의 배치 상황이 일본의 역사 연구가에 의해 확인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4일 보도했다.

그동안 한반도 출신자의 배속처가 부분적으로는 판명됐지만 체계적으로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의 근대사연구가 다케우치 야스토(54)가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넘긴 군인·군속 관련 명부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한반도 출신의 육군 징용자는 한반도에 6만 2000명, 중국(옛 만주와 타이완 포함)에 약 4만 3000명, 일본에 약 2만명, 남방전선에 약 1만 4000명, 일본과 아시아 각지의 항공군과 선박군에 약 2만명이 배치됐다. 또 해군은 한국 진해에 약 2만 1000명, 요코스카·사세보·마이쓰루·오미나도 등 일본 군항의 군속에 약 8만명 등이다.

육군과 해군을 포함하면 한반도 출신 군인·군속은 모두 26만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서울 용산에 편성돼 있던 보병 제20사단의 78, 79, 80연대에는 모두 1140명의 한반도 출신자가 배속돼 있었다. 이들은 격전지 뉴기니에 파견돼 1000명 이상이 전사했다. 그동안 한반도 출신 군인·군속은 일본이 패전한 뒤 정부 기관에 따라 24만~36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09-05 16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