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美대선 유세… ‘문자’ 지고 ‘앱’ 뜬다

달라진 美대선 유세… ‘문자’ 지고 ‘앱’ 뜬다

입력 2012-08-02 00:00
업데이트 2012-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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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정보 제공하고 기부 유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의 진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진영이 ‘스마트폰 앱’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08년 대선에서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양쪽 진영 모두 홍보 및 선거자금 모금 효과를 노린 앱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것이다.

롬니의 선거 캠프는 31일(현지시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있는 ‘밋의 부통령’(Mitt’s VP)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공개했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 자택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사람에게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선정되는 즉시 이를 언론보다 먼저 알려주는 앱이다. 지금 가입하면 ‘발표 임박’(Coming Soon)이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는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진영이 내놓은 부통령 후보 문자메시지 통보를 모방한 것이다. 당시 오바마 캠프는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네티즌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통령 후보를 가장 먼저 알려준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결과적으로 언론이 먼저 ‘조 바이든 부통령 지명’이라고 보도하는 바람에 김이 빠졌다. 이번 스마트폰 앱은 ‘밋과 함께’(With Mitt)에 이은 롬니 캠프의 두 번째 앱으로, 트위터로도 연결되고 선거자금을 기부할 수도 있게 설계됐다.

오바마 진영도 최근 ‘오바마’(Obama)라는 앱을 선보였다.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위치추적만 허용하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각종 선거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특히 가입자들이 이웃에게 통화하고 선거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이른바 ‘풀뿌리 선거운동’의 하나로 이용되고 있다.

오바마는 2008년 대선 당시 아이폰이 ‘앱스토어’를 공개한 직후 가입자의 전화번호를 파악할 수 있는 앱을 공개하는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첨단 선거방식을 채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8-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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