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갈등 속 中日 언론 ‘스모그’ 신경전

센카쿠 갈등 속 中日 언론 ‘스모그’ 신경전

입력 2013-02-08 00:00
업데이트 2013-02-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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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스모그를 둘러싸고 양국 언론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주재 일본대사관 관계자가 지난 6일 중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스모그관련 설명회에서 “베이징(北京) 사람들은 마치 동물실험을 당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한 발언을 8일 전하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 신문은 아사히신문(朝日新聞)과 산케이신문(産經新聞) 등 일본 언론 매체들의 설명회에 대한 보도 내용을 소개하며 중국 스모그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명회에서 일본대사관 환경담당자는 자신의 집 공기정화기가 1개월 만에 차(茶) 색깔로 변한 것을 보고 “내 아이의 폐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라 깜짝 놀랐다”면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참석자들은 설명회를 듣고 “가능하면 가족들을 일본으로 돌려보내고 싶다”, “2년 동안 살았은데 베이징에서 더 이상 살지 않으려고 한다”는 등의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겐신(慶欣) JCC신일본연구소 부소장은 “중일관계에 긴장감이 돌면서 일본 언론에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많아졌고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일본은 상대방을 폄하하기보다 선린우호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중국의 다른 매체들도 중국 스모그에 대한 일본의 이같은 태도가 ‘지나친 트집잡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일본 매체들은 중국의 심각한 대기 오염이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중국탓’을 하고 나서자 중국 매체들은 ‘환경문제는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과제’라고 맞서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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