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 아기, 7개월이면 문법 차이 구별”

“이중언어 아기, 7개월이면 문법 차이 구별”

입력 2013-02-18 00:00
업데이트 2013-02-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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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밖에 안 된 아기도 영어와 일본어처럼 문법 구조가 완전히 다른 두 언어를 구별하고 배우기 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과 프랑스 파리 데카르트 대학 과학자들은 어린 아기들이 정반대 어순을 가진 영어와 일본어처럼 아주 다른 두 언어를 억양과 단어의 지속시간에 따라 구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저널에 발표했다.

영어의 경우 기능어(의미보다는 문법적인 기능이 중요한 단어)가 내용어(의미 전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말) 앞에 오고 내용어의 지속시간이 길지만 일본어나 힌두어는 어순이 반대이고 내용어의 음조가 높다.

연구진은 “아기들은 이르면 생후 7개월 만에 이런 차이에 민감하며 이런 단서를 이용해 다른 사람이 어느 언어를 사용하는지 구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연구를 통해 아기들이 대화에 사용되는 단어의 빈도를 통해 그 중요성을 알아차린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다른 단어보다 ‘the’나 ‘with’ 같은 단어들이 훨씬 자주 등장하는데 아기들은 근본적으로 그 빈도를 이용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의 아기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한 언어만 사용하는 아기들이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는 새로운 전략까지 개발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부모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며 아기들은 두 언어를 구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놀라운 방식으로 이런 일을 해 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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