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말고기 안 들어간 가공식품 찾기 어려워

유럽서 말고기 안 들어간 가공식품 찾기 어려워

입력 2013-02-26 00:00
업데이트 2013-02-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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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이른바 ‘말고기 파동’이 확산하면서 말고기가 포함되지 않은 육가공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파문의 시작은 지난달 아일랜드에서 발견된 ‘소고기’ 버거였지만 이제는 말고기가 들어갔으리라 짐작하기 어려운 스파게티나 파이, 패스트리에서도 말고기가 검출됐다.

또 유럽을 넘어 홍콩 등에서도 말고기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식품 판매를 중단했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제품에는 말고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사태가 이같이 확산하자 갈아서 섞거나 향신료를 첨가하면 소비자들은 말고기와 소고기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게 이번 사태의 유일한 교훈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말고기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난 육가공 제품은 다음과 같다.

◇미트볼=스웨덴의 세계적 가구업체 이케아(IKEA)는 25일 24개국에 있는 자사 매장 내부 식당에서 말고기 함유가 우려되는 미트볼 판매를 중지했다.

여기에는 유럽뿐 아니라 홍콩, 태국,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매장도 포함됐다.

◇버거=이번 사태는 아일랜드의 4개 대형 매장에서 판매된 냉동 버거에서 성분표시에 없는 말고기가 들어 있음이 드러나면서 시작했다.

이들 버거의 원재료가 폴란드 업체에서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사가 확대됐으며 버거킹과 테스코 등은 문제 된 버거 판매를 중단했다.

◇피자=덴마크에서는 피자에 토핑 된 고기에 말고기가 포함됐음이 드러났다.

덴마크 식품 당국은 육류 도매업체인 하비 슬락테후스가 공급한 피자용 고기에 소고기와 돼지고기, 말고기가 섞여 있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성분표시에는 없지만 고기를 공급받은 피자집들은 말고기 포함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으나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파게티·파스타=영국의 버즈아이, 스위스의 네슬레, 프랑스의 핀두스 등 유명 식품업체들이 자사의 냉동 볼로냐 스파게티에 사용된 다진 소고기에 말고기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코미겔의 ‘소고기’ 라자냐에는 최대 100%의 말고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패스트리·파이=네슬레는 스페인에서 빵에 고기를 채워 만드는 엠파나다 제품에 말고기가 검출돼 회수에 들어갔다. 고추에 다진고기를 채워넣은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에서는 학교 급식용 코티지 파이에 말고기가 발견됐으며 프랑스에서는 일종의 감자파이인 아시 파망띠에에 말고기가 나왔다.

◇소시지·케밥=오스트리아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 칠면조 고기로만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케밥에서 말고기가 나왔다.

오히려 아무 고기나 섞어 쓴다는 의혹을 항상 받는 소시지는 오스트리아 요세프 프라이탁에서 만든 두 제품에서만 말고기가 검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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