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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AI 6번째 사망… ‘사람 간 감염’ 촉각

중국, 신종 AI 6번째 사망… ‘사람 간 감염’ 촉각

입력 2013-04-05 00:00
업데이트 2013-04-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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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보고 전환·긴급 살처분·WHO 협력·경계 강화

중국에서 H7N9형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사망자가 늘면서 중국 정부가 대응 수위도 한층 높이고 있다.

저장(浙江)성은 5일 후저우(湖州)에 거주하는 64세 농부 장(張)모씨가 전날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받은 뒤 하루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에서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14명(상하이 6명, 장쑤성 4명, 저장성 3명, 안후이성 1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대만인 2명이 상하이와 장쑤지역을 들렀다가 복귀한 뒤 신종 AI 감염 의증을 보여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대만 보건당국이 밝히는 등 의심 환자도 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증가하자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한 국내외적 총력전을 펴고 있다.

상하이시는 시내 농산물 시장에서 수거한 비둘기 샘플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됨에 따라 시장 내 생(生)가금류 거래구역을 폐쇄하고 이곳에서 거래되던 닭, 오리 등 전체 가금류 2만 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상하이시는 살처분한 가금류와 그 배설물, 오염식품을 제대로 처리하고 가금류를 운반했거나 접촉한 차량도 소독하라고 지시했다.

상하이시는 또 H7N9형 AI 사망자와 접촉한 사람 중 한 명이 고열과 목 가려움증에 콧물을 흘리는 증세를 보임에 따라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AI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변형됐는지를 확인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도 H7N9형 AI 감염과 치료와 관련한 수시보고를 일일보고 체제로 전환하도록 전국 보건당국에 지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의를 지속하면서 신종 AI관련 정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교류하고 불명확한 감염 원인 규명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WHO는 H7N9형 AI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는 만큼 크게 염려할 것이 못 된다고 지적하면서도 전염경로 규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H7N9형 AI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동반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종 AI 사망자나 감염자가 나온 곳을 비롯해 여러 지방 정부들도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상하이와 저장, 장쑤 등 지방 정부들은 신종 AI에 대한 경보단계를 올려 주민들의 감염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그러나 불안감이 커지면서 “예방법을 알려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중국 보건당국이 병든 가금류를 만지거나 먹지 말고 손을 깨끗이 씻으라는 일반적인 주의사항만 반복하자 불신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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