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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클리어 “한국 방어태세 완비..김정은, 더 예측불가”

라클리어 “한국 방어태세 완비..김정은, 더 예측불가”

입력 2013-04-10 00:00
업데이트 2013-04-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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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은 美·동맹 직접 위협” ..무수단 미사일 동해 이동 확인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가능..”불필요한 긴장고조 피해야”

새뮤얼 라클리어 미군 태평양군(PACOM) 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을 방어할 태세가 돼 있으며,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한국 방어 계획에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며,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끈질긴 핵무기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야망은 미국과 지역 동맹국들에 직접적이고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 발전과 재래식 전력의 배치, 강압외교 등과 같은 비대칭 행위에 의존하는 것 등은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우려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또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은 아직 상대적으로 검증되지 았으며, 지난해 권력을 공고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정은과 그의 부친인 김정일,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아버지에게 각본(playbook)을 받아 도발과 위협을 하고 다시 협상을 해서 보상을 얻어내는 패턴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차이점이라면 김정은이 아버지나 할아버지에 비해 더 예측 불가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을 돌보기 보다는 도발을 계속하려는 급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대규모 전투병력을 배치하고 있음을 지적한 뒤 이는 미국과 한국의 민간인과 군병력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이 군사공격을 시도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은 준비해온 대로 대응할 준비태세가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뒤에 미국이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가’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최근 한국 내 상황에 대해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국의 인내심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최근 상황이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어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 쪽으로 이동했음을 확인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광범위하게 보도된대로 무수단 미사일이 동해안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 대비해 어떤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겨냥하지 않을 경우 요격 지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미군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요격 결정은 미사일의 방향과 도달 지점에 근거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칼 레빈 군사위원장은 미국 국방부가 이번주 예정됐던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연기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라클리어 사령관은 “나 역시 시험발사 연기에 동의했다”면서 최근 구축함 파견과 B-2 폭격기 비행사실 등을 통해 미국이 북한 측에 방어능력과 의지를 충분히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레빈 위원장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중국이 적인지 아군인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자제한 뒤 “중국과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미군이 태평양 지역에 30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느 나라보다도 강력한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 나올 예정이던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반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출석 일정을 연기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오전 9시30분부터 정오를 넘겨 진행됐고, 의원들은 주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도발에 대비한 미군의 대비태세를 집중 질문하는 등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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