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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조하르 체포 과정...신고가 결정적 기여

긴박했던 조하르 체포 과정...신고가 결정적 기여

입력 2013-04-20 00:00
업데이트 2013-04-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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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를 경찰이 생포하기까지는 주민 신고와 조하르의 혈흔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역 주민들은 조하르의 생포 소식이 전해지자 거리에 나와 수색작전에 동원된 경찰을 격려하고 환호성을 울렸다.

AFP,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밤 형 타메를란(26)과 차량을 강취해 도주했던 조하르는 보스턴 인근 워터타운에서 경찰과 맞닥뜨리면서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200발 이상의 총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이 교전에서 형이 사망하자 조하르는 차를 버린 채 도주하기 시작했다. 조하르 행적은 이때부터 ‘오리무중’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수천 명의 경찰특공대(SWAT)를 투입해 검거작전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며 수색범위를 축소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보스턴 경찰은 조하르가 버린 차에서 혈흔이 발견됐지만 그가 수색구역을 벗어났다는 증거가 없어 수사가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었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조하르 검거작전은 주민신고가 들어오면서 결정적 전기를 맞았다.

워터타운에 있는 한 주택의 주인이 뜰에서 핏자국을 봤다며 경찰에 신고해온 것. 그는 뜰에 있는 보트 보호덮개가 올라가 있고 그 안에 피범벅이 된 한 남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경찰이 설정한 수색구역 밖에 위치했다.

경찰은 즉각 이 주택 주변에 무장경찰을 투입하고 보트 안에 용의자가 숨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한 블랙호크 헬기까지 출동시켰다.

블룸버그는 경찰이 조하르가 폭탄조끼나 사제폭발물을 갖고 있을 것을 우려했다고 전했고, CNN방송은 경찰이 보트 안에 ‘로봇’을 투입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조하르는 검거과정에서도 총을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별도의 ‘협상팀’도 투입했다 대화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무위에 그쳤다.

결국 미연방수사국(FBI) 인질구출팀이 보트 안에 들어가 조하르를 생포했다.

조하르는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AFP는 병원관계자를 인용, 그가 현재 중태라고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조하르의 소재지가 파악된 이후 100대 이상의 순찰차를 동원해 워터타운을 수색했고, 일부 주택에는 소개령도 내렸다.

이 지역에서는 무장차량,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 등이 종일 목격됐다.

조하르가 체포되자 현장 부근의 주민들이 밖으로 뛰어나와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일부 시민은 차량 위에 뛰어 올라가 환호성을 질렀고 한 시민은 “정의가 끝내 승리했다”고 외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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