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브라질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브라질 아제베도

입력 2013-05-08 00:00
업데이트 2013-05-0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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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라틴아메리카 출신…3차투표에서 멕시코 블랑코 후보 제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호베르토 아제베도(55) WTO 주재 브라질 대사가 당선됐다.

아제베도 대사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치러진 WTO 사무총장 선거 3차 투표에서 에르미니오 블랑코(62) 전 멕시코 통상장관을 제쳤다.

라틴아메리카 출신 인사가 WTO 사무총장에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WTO는 8일 중 3차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14일 아제베도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는 WTO가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에게 아제베도의 당선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아제베도 대사는 1984년부터 30년간 외교관 생활을 했으며 2008년부터 WTO 대사를 맡아왔다. 브라질과 미국의 면화 보조금 분쟁을 다루는 등 WTO 업무에 밝은 인사로 꼽힌다.

아제베도 대사는 오는 9월 1일 공식 취임하며 임기는 4년이고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2005년에 취임해 8년간 WTO를 이끈 파스칼 라미(프랑스) 현 사무총장의 임기는 8월 말까지다.

한편 브라질은 WTO 사무총장 배출에 성공하면서 중요한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1994년 사무총장 선거에는 후벤스 히쿠페로가 출마했다가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중도에 포기했다.

2005년에는 루이스 펠리페 데 세이샤스 코헤아가 후보로 나섰으나 우루과이의 카를로스 페레스 델 카스티요 후보와 경쟁하는 바람에 중남미 표가 갈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브라질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때부터 WTO에서 발언권을 높여왔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호주 등과 함께 WTO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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