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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반역자도 영웅도 아니다…홍콩에 있을 것”

스노든 “반역자도 영웅도 아니다…홍콩에 있을 것”

입력 2013-06-13 00:00
업데이트 2013-06-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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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인터뷰, 당국의 본국송환 시도에 맞설 의향 표명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사실을 폭로하고서 추적을 피해 홍콩에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이 홍콩에 머물며 본국 송환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고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온라인판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어디로 망명할지 관심을 끌어온 스노든은 이날 홍콩 모처에서 SCMP와 독점 인터뷰를 하고 “난 반역자도 영웅도 아니고 일개 미국인일 뿐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SCMP는 스노든의 인터뷰 전문을 게재하기에 앞서 온라인판에 올린 안내문을 통해 스노든이 “미국의 감시 표적에 관한 충격적인 내막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노든은 자신의 가족 안위에 대한 걱정과 당장 해야 할 계획도 누군가와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스노든은 “내가 홍콩을 (기밀 폭로)장소로 택한 게 실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 의도를 오해하고 있다. 나는 형사처벌 당하는 것을 피하려고 이곳에 오지 않았고 범죄행위를 알려주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노든은 자신의 신병을 인도받으려는 미국 정부의 어떤 시도에도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 의향은 홍콩 법원과 시민이 내 운명을 결정해달라는 것이다. 나로선 여러분의 시스템(홍콩 사법체계)을 믿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SCMP는 스노든의 소재를 확인하는 데 성공하면서 그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노든은 10일 묵어온 홍콩의 한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서 행방이 묘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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