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도둑이 삼켰던 다이아반지 헐값에 팔려

호주 도둑이 삼켰던 다이아반지 헐값에 팔려

입력 2013-12-24 00:00
업데이트 2013-12-24 16: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호주의 한 보석 도둑이 귀금속 매장에서 훔쳤다가 궁지에 몰리자 삼켜버렸던 다이아몬드 반지가 원래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팔렸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브리즈번 서부 인두루필리의 한 귀금속 매장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간 절도범 데이비드 윌리엄 와츠(50)가 훔친 뒤 삼켰던 다이아몬드 반지가 인터넷 경매를 통해 1만6천 호주달러(약 1천500만원)에 팔렸다.

이 반지의 원래 시가는 2만7천 호주달러(약 2천500만원)에 달하지만 도둑이 삼켰다가 원상회복시킨 물건이란 점 때문에 제 가격을 받지 못했다.

와츠는 마치 보석을 사려는 의사가 있는 것처럼 이것저것 둘러보며 가격을 물어보다가 점원이 한눈을 파는 틈을 타 다이아몬드 반지 2개를 들고 달아났으나 재빨리 뒤쫓아온 점원에게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그대로 반지를 삼켜버렸다.

경찰은 와츠를 체포한 뒤 삼킨 반지를 원상회복시킬 때까지 기다렸고 2주일여를 기다린 끝에 삼킨 2개의 반지 중 하나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나머지 하나는 경찰이 실수로 다른 배설물과 함께 의료폐기물 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 옥션하우스의 마크 키오 씨는 “경매를 통해 반지를 산 사람은 서호주 퍼스에 사는 네 아이의 엄마”라며 “매우 좋은 가격에 다이아 반지를 구입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와츠는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