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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아베정권 당국자파견 강행

日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아베정권 당국자파견 강행

입력 2014-02-22 00:00
업데이트 2014-02-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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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도발 발언’ 경연장…야당의원 “다음엔 다케시마 탈환 기념식”

일본 아베 정권이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가운데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기념식이 22일 일본 시마네(島根)현에서 열렸다.

아베 정권은 시마네현이 주최한 이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 당국자 파견을 강행, 한일관계에 또 하나의 악재를 만들었다.

시마네현은 이날 오후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松江)시의 현민회관에서 정부 당국자, 국회의원, 일반시민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중앙 정부를 대표해 가메오카 요시타미(龜岡偉民)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이 참석했다.

아베 정권은 작년 최초로 중앙 정부 당국자(시마지리 아이코 당시 내각부 정무관)를 이 행사에 파견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같은 급의 당국자를 파견했다.

또 시마네현에 지역구가 있는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자민당 간사당 대행(중의원) 등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16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국회의원 수는 작년에 비해 3명 줄었다.

가메오카 정무관은 인사말을 통해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로도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영공을 지키고, 냉정하고 평화적으로 영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1야당인 민주당의 와타나베 슈(渡邊周) 중의원은 “다케시마의 날이 시마네현민만이 아니라 일본 국민의 행사가 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여당인 자민당이 2012년 제시한 다케시마의 날 중앙정부 행사화 공약을 지지했다.

사쿠라우치 후미키(櫻內文城) 일본유신회 중의원은 “(한국에 의해) 오랫동안 다케시마 불법점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고, 와다 마사무네(和田政宗) 다함께당 참의원은 “젊은 의원들이 다음 기념식은 다케시마 탈환 기념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청중들은 단상에 선 발언자가 ‘한국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다케시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등 ‘유화적인’ 발언을 하면 격렬한 야유를 보냈다. 반면 ‘다케시마 탈환’과 같은 강경 발언이나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이 나올 때는 객석에서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2월22일은 시마네현이 1905년 독도를 일방적으로 편입한다고 고시한 날이다.

시마네현은 당일 기념식 외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연구에 앞장서 온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 다쿠쇼쿠(拓殖)대학 교수의 강연, 독도 관련 상품 판매, 독도 관련 자료 특별전시 등을 실시했다.

이날 시마네현과 도쿄 등 일본 각지에서는 ‘재일한인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재특회)’ 등 일본 우익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독도수호전국연대의 최재익 회장 등 이 단체 관계자 3명은 행사장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려다 경찰을 사이에 둔 채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과 10여분간 대치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대표는 시마네현립 다케시마문제연구회(회장 시모조 마사오)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마쓰에(松江)역 앞에서 1인시위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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