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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원전 2020년에야 ‘청소’시작”

“日후쿠시마 원전 2020년에야 ‘청소’시작”

입력 2014-03-10 00:00
업데이트 2014-03-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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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3주년을 맞았지만 원전 복구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3주기를 조명한 기사에서 6년 후인 2020년이 돼야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이 원전 1∼3호기 내부에 녹아내린 핵연료와 잔해를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은 일본이 도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해다.

도쿄전력은 사고로 원자로 건물 수소폭발 등이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의 원전 기능을 2012년 4월 완전 폐지한 데 이어 나머지 5∼6호기의 가동도 영구 중지했다.

원자로 내 많은 누수 지점 탓에 이를 복구한 뒤 물을 채워 해체하는 작업을 할 수 없게되자 도쿄전력은 원격 조종 로봇으로 새는 지점을 막고 있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연료제거전략프로젝트팀의 무라노 겐지 단장은 “그러나 이 방법도 통하지 않으면 건조 상태에서 핵연료를 제거하는 새 수단을 취해야 한다”고 WSJ에 말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3년간 복구의 1단계 작업으로 파괴된 원전 잔해를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완전한 복구에만 수십 년이 소요되고, 최소 500억 달러(약 53조 3천억원)라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최근 2단계 작업인 녹아내린 핵연료 등 원자로 내 유독물질 제거에 착수했다. 원자로 완전 해체는 3단계 작업이다.

하지만 도쿄전력의 복구 계획에 회의적인 전문가도 있다고 WSJ는 소개했다.

이노 히로미쓰 전 도쿄대 교수는 “도쿄전력 측의 복구 방법으로는 방사능 유출을 멈출 수 없고,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불확실하다”며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처럼 사고 시설을 콘크리트벽과 지붕으로 완전히 뒤덮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 무라노 단장은 “녹아내린 핵연료와 잔해의 정확한 상태를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이것을 그대로 둬야 안전한지도 확신할 수 없다”며 제거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도쿄전력은 또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에 포함된 62가지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내지 못해 방사능의 해양 유출을 우려하는 인근 어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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