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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항공 도난여권승객 항공권 이란서 예약돼

말레이항공 도난여권승객 항공권 이란서 예약돼

입력 2014-03-11 00:00
업데이트 2014-03-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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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도난 여권으로 탑승한 승객 2명의 항공권은 이란에서 온라인으로 예약돼 태국에서 구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200기 탑승자 명단에 오른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의 여권을 사용한 탑승객 2명의 항공권이 이란에서 온라인으로 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은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았으며, 지난해와 지난 2012년 태국에서 여권을 분실했다고 신고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여권을 사용해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 2명의 항공권은 ‘알리’라고 불리는 이란인이 이란에서 이메일로 지난 6일 파타야 소재 여행사 ‘그랜드 호라이즌’에 예약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행사는 같은 날 협력 여행사인 ‘식스 스타즈’를 통해 말레이시아항공과 공동운항(코드쉐어) 협정을 맺고 있는 중국남방항공으로부터 항공권 2매의 구입을 대행했다.

’알리’라는 인물은 과거에도 그랜드 호라이즌을 통해 몇차례 항공권을 구입했으며, 파타야에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럽 언론들은 ‘알리’가 예약한 항공권으로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유럽 밀입국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테러와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 이민국 관계자는 “누가 이 항공권들을 예약하고 구입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태국은 외국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아 여권 위조의 무대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분실된 여권은 주로 제3국에 불법 취업하려는 밀입국자들에 의해 사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에서 분실 혹인 도난 신고된 여권은 출국 때 사용할 수 없다면서도 분실 및 도난 여권 자료들은 국제적으로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사용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한해 2천200만명 이상이며 이민국에 따르면 연간 1천여개의 여권이 분실되거나 도난되고 있다.

태국은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데다 경찰의 법집행이 허술해 여권 등 신분증 위조가 횡행하고 있으며 위조된 여권들은 마약밀거래, 불법 이민, 테러 등과 관련된 범죄조직에 의해 악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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