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말레이기 피격 현장 군병력 파견 계획 취소”

네덜란드 “말레이기 피격 현장 군병력 파견 계획 취소”

입력 2014-07-28 00:00
업데이트 2014-07-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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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터 총리 “정세 악화시켜 시신 수습 작업에 위험 초래할 수 있어”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 동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현장에 자체 군 병력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이날 헤이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최근 며칠 동안 군사전문가들과 병력 파견 문제를 검토해왔지만 군인들을 보내는 것이 현지 정세를 더 긴장시킬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우리의 중요한 목표는 참사 희생자 시신 수습이며 정세 긴장은 이 과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호주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여객기 사고 현장으로 국제조사단의 안전확보 임무를 수행할 합동 군부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호주는 이번 여객기 참사로 전체 희생자 298명 가운데 각각 194명, 43명, 27명의 자국민을 잃었다.

뤼터 총리는 그러면서도 60~160명 정도의 비무장 경찰 요원들을 파견하려던 계획은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들의 임무는 현장에서 시신을 수색하고 수습하는 네덜란드 법의학 전문가들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덜란드 외에 호주와 말레이시아도 여객기 격추 현장으로 경찰 요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이들이 언제 파견될지는 확정되지 않고 있다.

관련국들은 현지에 머물고 있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찰단을 통해 현장을 장악 중인 반군과 경찰 파견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는 앞서 25일 20명의 전문가들과 40명의 비무장 군인들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로 파견했으며 이들은 27일 사고 현장으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안전 위험 고조로 연기했다.

OSCE 사찰단 관계자는 현재 사고 현장으로 가는 길과 현장이 모두 위험해 조사단을 파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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