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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공항, 격리치료 여행객 사망에 에볼라 방역 긴장

英 공항, 격리치료 여행객 사망에 에볼라 방역 긴장

입력 2014-08-04 00:00
업데이트 2014-08-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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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에볼라 의심증세를 보여 격리수용됐던 아프리카 여성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공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4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출발해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한 70대 여성은 검역심사 과정에서 이상 소견을 보여 격리치료를 받던 도중 하루 만에 숨졌다.

이 여성은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 오한과 구토 증세를 보여 긴급히 격리됐으며 검사 결과 에볼라 환자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부는 사망한 여성의 에볼라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판명됐으며 에볼라 환자가 영국 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의 국제방역 책임자인 브라이언 맥클로스키 박사는 “사망자가 항공기에 탑승한 동안에는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은 점에 비춰 다른 사람에 대한 유사 질환의 전염 우려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영국의 주요 공항들은 이번 사망 소동을 계기로 에볼라 차단을 위한 검역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개트윅 공항은 대변인을 통해 예방적 차원에서 감염 위험 지역에 취항하는 항공사 탑승객과 공항 직원에 대한 에볼라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상 소견이 발견된 바 없다고 발표했다.

국제사회가 에볼라를 그동안 아프리카의 문제로만 치부해 세계적인 질병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보건전문가인 존 애슈턴 박사는 스카이뉴스에 “에볼라의 치료약이 없는 것은 제약업계가 수익성 없는 신약 개발을 외면했기 때문”이라며 에볼라 확산 사태에는 서방의 도덕적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고열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며 최대 치사율 90%에 이른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모두 1천323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발생했고,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 등 4개국에서 729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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