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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면역체계 마비시켜

에볼라 바이러스, 면역체계 마비시켜

입력 2014-08-14 00:00
업데이트 2014-08-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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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들어온 후 면역체계를 마비시키는 메커니즘이 규명됐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 미생물학교 가야 아마라싱헤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면 VP24(Virus Protein 24)라는 물질을 방출, 위급신호를 면역체계에 전달하는 인터페론의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함으로서 면역체계를 마비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영국의 뉴 사이언티스트 등이 12일 보도했다.

인체는 감염이 발생하면 위급신호를 백혈구에 전달하는 물질인 인터페론을 방출, 면역체계에 감염을 차단하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인터페론의 이 신호전달 기능이 마비되면 우리 몸은 바이러스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방출한 VP24는 인터페론의 위급신호를 전달하는 전사인자 STAT1을 차단, 이 전사인자가 세포의 핵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음으로써 면역반응이 발동되지 못하게 한다고 아마라싱헤 박사는 밝혔다.

따라서 VP24를 표적으로 하는 약을 개발하면 에볼라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국 리딩 대학의 벤 뉴먼 박사는 부작용 없이 오로지 VP24만을 표적으로 하는 약은 개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C형간염 바이러스가 지니고 있는 이와 비슷한 물질인 NS5A를 정상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무력화시키는 약이 이미 개발돼 놀라운 효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론상으로는 VP24의 차단도 가능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일부 다른 바이러스학자들은 VP24를 무력화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다른 많은 바이러스가 그렇듯이 에볼라 바이러스도 인터페론의 위급신호를 차단하는 또 다른 방법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라싱헤 박사의 연구결과는 ‘셀 숙주와 미생물’(Cell Host & Microbe) 최신호(8월13일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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